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강직성 척추염 초기 증상 및 조기 발견의 중요성

by noble-people 2025. 3. 10.

1. 강직성 척추염이란? 원인과 발병 기전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 AS)은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척추와 골반 관절(천장관절, Sacroiliac joint)에 염증이 발생하여 점차적인 강직과 변형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척추의 유연성을 감소시키고 심한 경우 척추가 완전히 굳어버리는 현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면역 체계 이상과 유전적 요인이 깊이 관련되어 있다.

  • HLA-B27 유전자와의 연관성: 연구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상당수가 HLA-B27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 유전자가 면역 반응 이상을 유발하여 자가면역 공격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
  • 면역 체계 이상: 면역계가 신체의 관절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공격하면서 염증이 발생한다.
  • 환경적 요인: 특정 감염이나 외부 자극이 강직성 척추염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일반적인 관절염과는 달리 자가면역 반응이 척추와 관절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가진다. 염증이 지속되면서 뼈가 자라나 결국 관절이 융합(Ankylosis)되며 척추가 하나로 굳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허리와 목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심할 경우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펴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은 전신적인 염증 반응을 동반할 수 있어, 척추뿐만 아니라 심장, 폐, 신장, 눈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부 환자는 염증으로 인해 대동맥판막 기능 이상, 폐활량 감소, 만성 신장질환, 포도막염 등의 합병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 질환은 일반적으로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하지만 여성 환자의 경우 증상이 덜 명확하게 나타나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증상의 악화를 늦추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으므로, 초기 증상을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강직성 척추염의 초기 증상

1) 허리와 엉덩이 통증

강직성 척추염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통증이다. 일반적인 허리 통증과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 휴식 시 통증이 심해진다: 일반적인 허리 통증은 움직일 때 심해지지만, 강직성 척추염은 가만히 있을 때(특히 밤이나 새벽)에 더 심해지고 운동 후에는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 점진적으로 악화된다: 갑자기 발생하는 급성 요통과 달리, 강직성 척추염의 통증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 엉덩이와 천장관절(SI joint) 부위까지 확산: 초기에는 허리 통증으로 시작하지만, 점차적으로 엉덩이, 대퇴부까지 통증이 퍼질 수 있다.
  • 아침 강직(morning stiffness):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하고 움직이기 어려우며, 스트레칭이나 활동을 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허리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휴식할 때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하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2) 척추 유연성 감소 및 운동 제한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척추와 주변 관절의 염증이 계속되면서 점차적으로 척추의 유연성이 감소한다.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 긴장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 앞으로 숙이거나 옆으로 돌릴 때 불편함 증가: 척추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허리를 굽히거나 회전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 가슴 확장 제한: 강직성 척추염이 늑골과 척추를 연결하는 관절(늑골척추관절, Costovertebral joint)에 영향을 주면, 깊은 숨을 쉬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 거북목 및 구부정한 자세 유발: 척추 강직이 진행될수록 허리를 곧게 펴기 어려워지고, 점점 등이 구부러지는 형태로 변할 수 있다.
  • 신체 균형 감각 저하: 척추가 유연성을 잃고 강직되면서 몸의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 꾸준한 운동과 치료를 병행하면 척추 강직을 늦추고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기타 전신 증상 및 합병증

강직성 척추염은 단순한 척추 질환이 아니라 전신적인 자가면역 질환으로, 다양한 신체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눈 염증(포도막염, Uveitis):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30~40%가 눈의 포도막에 염증이 생기며, 눈의 충혈, 통증, 시야 흐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호흡기 문제: 척추와 늑골 관절의 경직으로 인해 가슴이 제대로 확장되지 않으며, 호흡이 불편할 수 있다.
  • 소화기 이상: 일부 환자는 염증성 장질환(IBD)과 연관되어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 피로 및 체중 감소: 지속적인 염증 반응으로 인해 전신적인 피로감이 심해지고, 식욕 저하 및 체중 감소가 동반될 수 있다.
  •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만성 염증으로 인해 심장 및 혈관 건강이 악화되며, 장기적으로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만 국한되지 않고 신체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방법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는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생활 습관 관리를 포함한 종합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의 소염제를 사용하여 통증과 염증을 줄인다.
  • 생물학적 제제(Biologics): TNF-α 억제제(예: 에타너셉트, 인플릭시맙) 및 IL-17 억제제(예: 세쿠키누맙)를 사용하여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
  • 물리 치료 및 운동: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이 척추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자세 교정: 잘못된 자세를 개선하고 척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 영양 관리 및 금연: 항염증 식단을 유지하고, 흡연은 강직성 척추염을 악화시키므로 금연이 필수적이다.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가 어렵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여 강직과 통증을 유발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휴식 시 심해지는 허리 및 엉덩이 통증, 척추 유연성 감소, 아침 강직, 관절염 및 눈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며,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