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의 역사를 아시나요?
치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병 중 하나로 기원전 1700년 경 고대 이집트 파피로스에도 치질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치질을 치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으며 로마 시대에는 치질 환자를 위한 특별한 의자가 고안되기도 했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치질 치료 방법이 더욱 발전하여 수술적 치료와 함께 다양한 약물 요법이 사용되었습니다. 16세기 프랑스의 외과 의사 앙브루아즈파레는 치질 수술 방법을 개선하여 화자의 고통을 줄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19세기에는 현대 의학의 발달과 함께 치질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20세기에는 다양한 치질 치료법이 개발되어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1세기 현재 치질은 비교적 흔한 질병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황제 나폴레옹은 치질로 인해 고통받았으며 위털로 전투에서 패배한 원인 중 하나로 치질이 지목되기도 합니다. 극심한 통증이 지도력 저하와 전략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는 치질의 일종인 치루로 고생했습니다. 그의 치루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외과 의사 프랑수아 펠릭스는 왕립외과학회 설립에 기여하며 외과 의사의 지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조선 시대의 명재상 류성룡은 심각한 치질을 앓았습니다. 걷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선조 임금이 약재를 하사했을 정도였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격무와 스트레스가 치질 악화의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 시대의 왕 정조는 치질을 앓았으며 어의 이동이 침과 뜸으로 정조의 치질을 치료하여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역사적 인물들이 치질로 고생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치질은 인류를 괴롭혀 온 질병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질: 부위별 증상
항문과 직장 부위에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을 통틀어 말하는 용어입니다. 가장 흔한 치질 질환은 치핵, 치열, 치루입니다.
치핵은 항문 내 혈관과 조식이 늘어나 덩어리를 형성하는 질환입니다. 변비로 인해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게 되면 항문혈관이 늘어나 치핵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잦은 설사 또한 항문 혈관에 부담을 주어 치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복압이 증가하고 출산 시 힘을 주는 과정에서 치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항문 주변 조직의 탄력이 떨어져 치핵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치핵발생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항문 혈관에 압력을 가해 치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만은 복압을 증가시켜 치핵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배변 시 선홍색 피가 비치거나 변에 피가 묻어나는 것이 가증 흥한 증상입니다. 치핵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튀어나오는 증상을 탈항이라고 하는데 초기에는 저절로 들어가지만 진행되면 손으로 밀어 넣어야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핵자체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혈전이 생기거나 염증이 발생하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문 주변이 가렵거나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치핵에서 점액성 분비물이 나와 항문 주변을 축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치열은 항문 입구 부위가 찢어지는 질환입니다. 딱딱한 변이 항문을 통과하면서 항문입구를 찢어지게 합니다. 변비가 지속되면 치열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잦은 설사 또한 항문 입구에 자극을 주어 치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배변 시 칼로 찢는 듯한 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배변 후 휴지에 피가 묻거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변 후 항문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치루는 항문 주변에 고름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항문샘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터져 나오면서 치루가 형성됩니다. 항문 주변에 쑤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고 항문 주변이 붓고 붉어지며 고름이 나오는 구멍이 생깁니다. 심한 경우 발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료와 예방을 위한 노력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정확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치핵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초기 치핵은 좌욕 식이섬유 섭취 약물 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고무밴드 결찰술 경화요법 등으로 치핵의 크기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습니다. 심한 치핵이나 탈항이 있는 경우 수술을 통해 치핵을 제거합니다.
치열은 좌욕 약물치료 변비완화등으로 치유를 유도합니다. 만성 치열이나 괄약근 경련이 있는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합니다.
대부분의 치루는 수술을 통해 치료하며 하며 항문 주의 농양을 배농하고 치루관을 제거합니다.
치질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일정해진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배변 시 과도하게 힘들 주거나 오래 앉아 있지 않습니다. 채소 과일 곡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식이섬유는 변을 부드럽게 하고 배변을 원활하게 도와줍니다. 하루 1.5L~2L의 불을 마셔 변을 부드럽게 유지합니다. 수분 부족은 변비를 악화시켜 치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10~15분 정도의 좌욕을 하면 항문 주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됩니다. 배변 후 좌욕은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변비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걷기 조깅수영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1시간마다 5분 정도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앉아 있는 자세는 항문 혈관에 압력을 가해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비만은 복압을 증가시켜 치질 발생위험을 높이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음주나 매운 음식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꽉 끼는 옷은 피합니다.
부끄럽다고 숨기고 피하면 치질의 증상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빠른 치료와 생활습관으로 치질을 예방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