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타로 확인한 폐렴의 위험성
겨울이 되면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급증합니다. 추운 날씨와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면역력이 약화되고 폐렴구균, 포두상구균 마이코플라즈마, 인플루엔자,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폐렴을 유발할 위험성이 커지게 됩니다.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미생물 등의 몸속에 더 많이 침투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4~2018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폐렴환자 10명 중 3명(약 29%)이 겨울철에 발병했습니다. 겨울철에는 감기와 독감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기 때문입니다.
폐렴은 감기와 비슷해 치료를 받지 않고 넘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폐렴은 뇌혈관질한을 넘어 국내 사망원인 3위에 해당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올 겨울 유독 독감이 유래없을 정도로 유행하고 있어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2차 폐렴도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폐렴이 무서운 이유는 다양한 합병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는 발열, 오한, 기침, 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매우 비슷하지만 계속진행되면 패혈증, 호흡 곤란, 쇼크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폐의 부분적인 합병증으로는 기류나 기흉 폐농양 등이 동반되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과 가슴이 찢어질 듯한 심한 기침 및 누런 가래가 나타난다면 폐렴을 의심하고 진료받아야 합니다. 노인인 경우 증상 없이 폐렴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서 이유 없이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린다면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폐렴에 동반되는 증상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입니다. 세균성 폐렴의 주원인인 폐렴구균은 우리 주위에 흔한 세균입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인체로 침투해 폐렴을 일으킵니다. 특히 요즘 독감이 유행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은 합병증으로 2차 폐렴이 발생하기 쉽고 폐렴이 발생하면 인플루엔자만 있을 때보다 치료도 어렵고 사망률도 급격히 올라가게 되어 매우 위험합니다.
폐렴이 생기면 기침,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가래 색깔이 노랗거나 탁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으며 발열,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경미한 폐렴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피로감이나 두통, 설사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폐렴은 흉부 엑스레이 촬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염증 모양이나 범위 합병증을 자세히 확인하려면 흉부 CT를 시행해야 하며 폐렴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 객담 배양검사와 혈액 및 소변에서 혈청 검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원인균에 따른 항생제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많은 경우 원인균을 알 수 없고 원인균 배양검사를 하더라도 균이 확인되기까지는 최소 3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폐렴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우선적으로 경험적 항생제 요법을 시작합니다. 그 외에 수분공급 충분한 영양 보충이 필요하며 고열인 경우 해열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건강한 성인이나 경증 환자는 항생제를 1주일 내지 2주일 복용해야 합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폐렴백신의 중요성
얼마 전 그룹 클론의 멤버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톱스타 서희원의 갑작스로운 사망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본여행 중 몸상태가 급격지 악화된 서희원은 도쿄 대학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고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치료가 늦어져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 심각해진 가운데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면서 결국 패혈증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만약 치료가 조금이라도 빨랐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그만큼 폐렴의 합병증은 위협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폐렴을 예방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입니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는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 또한 중환자실 입원율이 무려 40%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94%에 달하지만 65세 이상 성인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3%에 불과합니다. 폐렴백신으로 100% 예방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폐렴구균백신을 꼭 접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50세 이후부터 폐렴유병률이 늘고 있어 50세가 넘으면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으며 폐렴구균백신은 접종기간이 따로 있진 않습니다. 그 외
겨울철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 가지 않고 외부에서 집으로 돌아갈 때, 즉시 손과 발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워 후에 즉시 물기를 닦아내어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