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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튼 증후군 언어발달: 늦지만 가능한 소통의 여정

by noble-people 2025. 4. 10.

휘튼 증후군 언어발달
휘튼 증후군 언어발달

1. 휘튼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언어발달 지연 특성 이해하기

휘튼 증후군(Wiedemann-Steiner Syndrome)은 KMT2A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희귀 유전 질환으로, 다양한 발달 지연을 동반합니다. 그 중에서도 언어발달 지연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해당 질환을 가진 아동은 생후 1년이 지나도록 옹알이나 단어 발화를 시작하지 않거나, 말을 배우더라도 문장 구성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아동은 비언어적 소통을 통해 의사를 표현하기도 하며, 언어를 통해 자신의 욕구를 전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언어발달 지연은 단순히 말하는 능력의 부족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언어에는 이해력, 표현력, 문법 인식, 사회적 언어 사용 능력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휘튼 증후군 아동은 이들 요소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언어 이해력보다 표현력이 더 뒤처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가 아이가 말하지 않는다고 하여 무조건 이해하지 못한다고 단정지어서는 안 됩니다. 이로 인해 소통에 혼선이 생기고, 아이는 좌절감이나 감정 폭발로 반응할 수도 있습니다.

휘튼 증후군 아동의 언어 지연은 신경 발달의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단순한 훈육이나 반복 학습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언어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거나, 음절을 기억하고 재생산하는 능력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개별화된 치료 전략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유사한 언어적 특징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 발현 방식이나 소통 의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휘튼 증후군 아동의 언어발달을 이야기할 때, '지연'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언어는 단순히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연결되는 방법입니다. 늦더라도 아이는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며, 우리는 그 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효과적인 언어치료 접근과 실천 전략

휘튼 증후군 아동의 언어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전문 언어치료사의 개입이 필수적입니다. 언어치료는 단순히 말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서, 아이가 가진 소통 능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하고 확장시키는 과정입니다. 초기 치료에서는 기본적인 모방 훈련과 단어 인식부터 시작하며, 점차 문장 구성, 상황에 따른 표현력 훈련으로 확장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아동의 현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또한 치료사와 보호자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주 1~2회의 언어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언어 자극 환경을 마련하고, 치료사의 가이드를 바탕으로 일상 속 훈련을 병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원하는 물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단어로 말하도록 유도하고, 사물 이름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언어 습득의 기회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시각 자료와 그림 카드, 일상 대화 속 의도적 반복 등의 전략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동의 말을 ‘교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소통 의도를 이해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문법이 틀리더라도 아이가 하고자 하는 표현을 존중해주고, 그 의미를 다시 정돈해서 말해주는 방식은 아이에게 언어의 유용성을 인식시켜줄 수 있습니다. 또한 언어 외 소통 수단인 몸짓, 표정, 그림 등도 함께 활용하여 다채로운 의사소통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휘튼 증후군 아동에게 언어치료는 단순한 기술 훈련이 아닌, 관계 맺기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사람 사이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며, 그 과정에서 아이는 ‘내가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다’는 경험을 얻게 됩니다. 이처럼 아이의 자존감과 사회성을 키우는 데 언어는 가장 따뜻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3. 장기적 언어발달 목표 설정과 사회적 소통 환경 조성

휘튼 증후군 아동의 언어발달은 일반 아동에 비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그 경과 역시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적인 기대보다는 장기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며, 소통 자체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목표는 단순히 단어 수를 늘리는 것보다, 실생활에서 의사를 표현하고 타인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학교나 지역사회에서도 언어발달을 위한 환경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통합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에서는 담임교사와 특수교사가 협력하여 아동의 언어 사용 기회를 의도적으로 늘리고, 개별화 교육계획에 언어 관련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또한 또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가 확장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함께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역사회에서는 언어발달 지원 센터, 발달재활 서비스 제공기관, 언어치료 클리닉 등이 존재하며, 부모는 해당 기관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아동에게 필요한 언어자극과 훈련을 꾸준히 제공해야 합니다. 일부 기관에서는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 내 언어 환경 구성 방법과 효과적인 소통 기술을 안내하기도 하므로, 적극적인 참여가 추천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휘튼 증후군 아동이 말을 얼마나 잘하느냐보다, 말을 통해 누구와 어떻게 연결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언어를 통해 세상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며, 결국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힘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성장은 단어 하나하나보다 훨씬 더 깊고, 값진 의미를 지닙니다.

디스크립션

휘튼 증후군은 언어발달 지연이 동반되는 희귀 유전 질환으로, 언어 이해 및 표현력 모두에서 어려움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전문 언어치료와 보호자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며, 일상 속 소통 기회를 확대하고 장기적인 언어 목표 설정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언어발달이 단지 말하는 능력이 아니라, 관계 맺기와 삶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더욱 본질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합니다.